"예지의 꿈을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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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서와함께 작성일25-02-11 17:22 조회9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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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 사람이 되어 주세요
가톨릭성서모임 말씀의 봉사자의 대녀인 예지(가명, 25세)는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고 총명한 아이였습니다. 주교님이 본당에 사목 방문을 오시면 복사는 똘똘한 예지의 몫이었습니다. ‘입시 지옥’이라는 고등학생 때에도 스스로 기회를 찾아 청소년 문화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해 외국 생활을 경험해 보았을 정도로 예지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아이였습니다.
예지는 이 시대의 비극인 10.29 이태원 참사의 부상자입니다. 처참한 사고 후 예지의 시간은 2년이 넘도록 멈춰 있습니다. 의식이 없는 예지는 천장을 응시하고 가만히 누운 채, 스스로는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예지의 엄마 안나의 시계는 사고 이후 오히려 빠르게 돌아갑니다. 예지가 생과 사의 사이에 놓였던 사고 초기, 중환자실에서 하느님께 울부짖은 후로 엄마는 스스로에게 눈물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장기 입원으로 퇴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엄마는 집에서 가장 큰 방을 병실 조건에 맞추어 꾸미고 응급조치, 튜브로 제공되는 유동식, 투약, 관장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반복해서 연습했습니다. 어느 병원보다 좋은 병실을 만든 엄마는 하루 종일 예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표현을 할 수 없는 예지의 몸에 경련이 일어나면 예지를 의사에게 보여 주기 위해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합니다. 엄마는 예지에게 다가가 안아줄 수 없습니다.
병원에서 내내 그랬듯, 집에 와서도 엄마의 자리는 예지의 침대 옆에 놓인 좁디좁은 보호자 침상입니다. 엄마는 예지와 눈을 마주칠 수 없어도 예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예지가 표현은 못 해도, 다 듣고 있는 것만 같아 좋은 이야기만 들려주고 싶습니다. 예지는 지금도 새로운 꿈을 이어가고 있을까요? 예지와 예지 가족에게 기도를 보태 주십시오.
♥ 성금을 보내실 분은 가까운 은행에 가셔서
하나은행 121-910003-93405 (재)영원한 도움의 성모회 로 보내 주십시오.
문의 : 02-822-0125~6/이메일 account@withbi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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