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설명

 책소개 

가톨릭성서모임에서 시행하는 로마서 그룹 성서 공부의 문제집.

“지금 이 시대에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의로움을 보여 주시어, 

당신께서 의로우신 분이며 또 예수님을 믿는 이를 의롭게 하시는 분임을 드러내십니다”(로마 3,26).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고, 성령의 인도로 형제들과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며 살기를 희망합니다. 이렇게 바라는데도 인간이 지닌 나약함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성령을 따라 사는 길, 구원의 길, 생명의 길에 역행하곤 합니다. 바오로 사도 역시 나약한 사람이지만 그 나약함마저 숨기지 않고(로마 7,24-25 참조),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진리와 신앙을 절절하게 권면하는 편지를 써 보냅니다. 로마서에서 바오로는 형제들이 믿음으로 굳건해지기를 바라며, 그들에 대한 애정과 신앙의 확신을 밝힙니다. 이는 구속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열망하는 간절한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확신하는 바오로는 신앙인들에게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향한 흔들리지 않는 의로운 믿음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바오로의 이러한 열망이 담긴 로마서에서 우리는 신앙생활의 초석이 되는 주요한 신학적 주제들을 만나게 됩니다. 믿음으로 얻게 되는 의로움에 관한 진술, 복음, 율법, 은총, 구원, 심판, 죄, 희망 등은 신학적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으나 외면할 수 없는 주제입니다.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라는 큰 틀 안에서 서술되는 심오한 말씀들을 대하노라면 로마서가 다른 성경보다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깊이 숙고하면서 읽어 가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온 인류에게 열려 있는 구원에 대한 희망을 만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깊이 사색하고 삶을 성찰하는 가운데 그리스도를 주님이라 고백하고 그분과 일치하도록, 로마서의 말씀들이 신앙의 길을 인도하는 빛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 로마서 문제집은 불신의 어두움을 떨치고 말씀의 빛으로 믿음을 굳건히 하여 성령 안에서 새롭게 살도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로마 12,1-3 참조).

현대는 어느 때보다 하느님의 ‘정의와 자비’가 절실한 시대입니다. 믿음을 잃어 가는 이 시대에 로마서는 우리가 ‘진리와 사랑’, ‘믿음과 정의’의 꺼지지 않는 등불을 밝힐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이 문제집을 통해 사도 바오로가 전해 주고자 하는 진리의 말씀을 되짚어 보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은총의 선물을 알아볼 수 있는 심오한 믿음과 지혜의 눈이 열리기를 희망합니다.

('펴내면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