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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필자는 대학 강단에서 강의하고 다른 여러 단체를 위해 강연하면서, 이 책에서 다루는 ‘유다의 역사와 문학’에 관해 의외로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다인들은 유다이즘의 오랜 형성 단계에 관해 더 궁금해하고, 그리스도인들은 ‘신•구약 중간시기’ 쪽을 더 알고 싶어 한다.

문제는 그런 관심을 가진 사람이 이처럼 광대한 분야에 들어서자면 그들을 이끌어 주고 방향을 잡아 줄 안내가 필요한데, 그것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전문가야 오늘의 학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무수히 많은 훌륭한 원천에 친숙하겠지만, 비전문가에게는 그처럼 무거운 책들이 너무 상세하고 전문적인데다 실제로 별 가치가 없어서 초기 유다이즘 시기가 친숙하지 않은 영역으로 남을 것이다. 윌리암 에드만스 출판사의 존 플롯과 댄 헤를로가 졸저 《The Dead Sea Scrolls Today》와 같은 부류의 초기 유다이즘 입문서를 준비해 달라고 청탁해 왔을 때, 이번 기회에 교실에서 교과서로 사용되고 동시에 이 분야를 시작하려는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출발점이 될 만한 입문서를 써서 그들의 요구를 채워 주기로 결심하였다. 그래서 나는 당시의 역사, 문학, 그리고 주요 고고학 발굴지에 관한 요긴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것을 명백히 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소개하여 다양한 수준의 관심과 목적을 가진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준비하려고 하였다.

책을 준비하면서 어떤 것을 덧붙이고 제외해야 할지 결정해야 했다. 최근 십수 년간 그 시기를 ‘초기 유다이즘’ 시기라 부르는 것이 관용처럼 되어 왔지만, 이 용어는 연대기적 의미에서 정확한 용어로 보기 어렵다. 여기에서 초기 유다이즘이란 예루살렘에 제2성전이 건재해 있을 때, 곧 기원전 516/515년에서 기원후 70년까지를 가리킨다. 우리는 제2성전이 언제 세워져서 파괴되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지만, 몇몇 유다 본문들의 저작 시기를 두고는 그다지 만족스러운 대답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 책에는 초기 유다이즘 시기에 집성되었을 가능성이 많은 본문들을 실었지만, 다른 본문들을 다루어야 할 경우도 더러 있었다. 예를 들어 차명 필로의 <성경 고대사(Biblical Antiquities)>와 <요셉과 아세넷(Joseph and Aseneth)> 같은 저작물은 포함시켜야 하고, <에녹의 비유의 책(Similitudes or Parables of Enoch=1에녹 37-71장)>은 더 후대의 것이기 때문에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물론 토론의 여지가 남아 있는 몇몇 예가 있기는 하지만 어떤 작품을 포함시킬지 신중히 결정했다. 독자는 여기에 포함된 자료들을 통해 이 시기에 있었던 일과 기록된 본문들의 유형, 그리고 유다 사상가들의 사고를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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