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기획 의도
‘왜 용서해야 하는가?’라는 이 질문을 통해 우리는 용서가 인간의 성장과 충만함을 위해 필수적인 것임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용서는 인간적인 경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용서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드러내는 길이기도 하다. 분명 개인적인 체험이지만 동시에 복음을 나누기 위한 기회인 것이다. 용서함으로써 우리는 새 복음화에 동참하게 된다. 우리가 베푸는 용서와 화해는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조차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기회를 준다. 허드 신부는 이렇게 쓰고 있다.
우리 가족이 여름이면 종종 참여하는 피정이 있다. 나는 그 피정에서 가정이 용서의 학교라는 사실을 실제로 체험하곤 한다. 피정 중 하루는 종일 용서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날 사람들은 가족에게 용서를 청하는 편지를 써서 저녁 모임 때 서로 교환한다. 형제들은 서로 사과한다. 배우자도 서로 사과한다. 자녀들은 부모에게 사과하고 부모는 자녀들에게 사과한다. 눈물을 흘리며 서로 포옹을 나눈다. 평생 잊지 못할 강렬한 체험이다. 그리고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도 똑같이 강렬하고 가슴 뭉클한 시간이다. 34쪽
인생은 종종 공평하지 않아 보인다. 나쁜 일이 좋은 사람에게 일어나고 좋은 일이 나쁜 사람에게 일어난다. 부자는 점점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점점 더 가난해진다. 이 모든 불공평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하느님은 마땅히 공평하셔야 하지 않나! 그러나 하느님은 공평하시지 않다. 이는 우리가 인간의 공평함 또는 인간의 정의라고 부르는 것과 하느님의 정의 사이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정의란 사람들이 받을 만한 것을 받는가의 문제다. 인간의 정의로 볼 때 ‘눈에는 눈’은 공평하다. 그러나 마틴 루터 킹과 마하트마 간디가 상기시켜 주듯이, ‘눈에는 눈’ 정신으로 산다면 모든 사람이 눈멀지 않겠는가! 감사하게도 하느님의 정의는 다르다. ··· “완전한 정의는 하느님의 사랑에서 찾을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느님의 정의는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다른 사람의 선익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다. 사랑은 우리가 마땅히 받을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받는 그런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사랑은 우리가 소위 말하는 공평한 몫에 마음 쓰지 않는다. 진정한 사랑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는 것이다. 49쪽
경영 전문가들이 말하기를 과거에 묶여 있는 사람은 사업에 성공하기 힘들다고 한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람과의 관계나 영적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상처에 집착하면서 과거에 갇혀 있으면 자신도 괴롭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준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루카 9,62) 예수님은 우리가 용서하고 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아신다. 그러나 예수님은 용서하고 떠나보내라고, 그래서 고통스럽게 과거를 곱씹지 말고 믿음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우리를 초대하신다. 71쪽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자신이 나약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문화는 능력이나 지배, 통제, 공격적인 독립성 같은 것들은 높이 평가하고, 약한 것은 모자란 것으로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약함은 패배다!” 이 말은 군대에서 사용되는 인기 있는 구호다. 전쟁터에서라면 이 말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영적인 삶의 전쟁터에서는 약함을 받아들이는 것이 승리이다. 약함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우리가 진실과 닿아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자신이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다른 사람의 나약함도 인정해 줄 수 있게 되고 용서도 할 수 있게 된다. 144쪽
목차
머리말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MBC 아나운서로 활동했으며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가톨릭교리신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앙금 하나 남지 않는 진정한 용서, 그래서 상대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 줄 수 있는 용서는 참으로 하기 힘든 일이지만, 그러한 용서를 하는 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이 책을 옮겼다. 그 밖에 옮긴 책으로는 ⌜폭풍의 언덕⌟, ⌜나를 위한 위로 한 마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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