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생을 즐기라
코헬렛은 12장으로 이루어진 작은 분량의 책이지만 그 안에서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 가운데 인생을 즐기라는 주제는 코헬렛의 핵심적인 논제이다. 그의 가르침 이면에는 비록 현실은 어둡고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더라도 하느님은 인간의 즐거운 인생을 원하신다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삶을 즐기라는 코헬렛의 충고는 인생의 고달픔을 쾌락으로 해결하거나, 인생을 즐기고 보자는 태도와는 크게 다르다. 특히 오늘날에는 왜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 하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잘 먹고 즐기면서 살면 그만이라는 향락주의적인 사고방식과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하다. 이러한 현실에서 가족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것을 기쁜 마음으로 소모하며 즐겁게 살라는 코헬렛의 가르침이 우리 사회의 올바른 가치 설정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해본다.
구약성서 전문가인 저자는 ‘지혜와 즐거운 인생’이라는 주제에 따라 코헬렛의 각 부분을 상세하게 분석하였다. 그 과정에서 N. 로핑크, J. L. 크렌쇼 등의 의견들을 소개하고 합리적인 해석의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제1장에서는 즐거운 삶을 가르치는 코헬렛의 지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먼저 이스라엘의 지혜 전승을 소개하였고, 이어지는 제2장에서는 코헬렛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를 실었다. 이런 배경 위에 제3장에서는 기쁨과 관련된 코헬렛의 모든 본문을 분석하며, 제4장에서 길가메시 서사시를 코헬렛과 비교하면서 마무리하였다.
책 속에서
일반적으로 지혜문학은 실재의 본질에 관한 짤막한 관찰 및 인생의 의미에 대한 더 깊은 성찰과 체험에서 연유하는 가르침이라는 두 가지 뚜렷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두 형태는 ‘…보다 더 좋다’(코헬 7,5; 잠언 15,16), ‘숫자 격언’(잠언 30,18 이하), ‘축복’(잠언 28,14) 등 다양한 문체를 통해 표현된다. 문학 형태가 다양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인간의 일상생활 모습이 참으로 다양하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지혜 문체를 격언(경구 혹은 금언), 권면, 수수께끼, 알레고리, 찬가, 대화, 자전적인 이야기, 교훈적인 이야기, 지혜시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_17-18쪽
코헬렛은 또한 지혜가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으며, 하느님의 일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를 묻는다. 잠언을 통해서도 이미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마음의 계획은 인간이 하고 그 대답은 주님께로부터 오며”(잠언 16,1.9; 19,21 참조), 주님을 대항하는 어떠한 지혜, 어떠한 이해, 어떠한 의견도 있을 수 없다(잠언 21,30)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점에 대해 누구보다도 더욱 심각하게 질문하며, 지혜의 내적인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지혜의 한계성을 날카롭게 지적한 사람이 바로 코헬렛이다. 그는 창조주 하느님을 믿고 그분을 두려워하는 것이 올바른 지혜의 길이라고 말하면서도 지혜가 결코 인간에게 궁극적인 의미를 가져다줄 수 없다고 주장한다. _74쪽
코헬렛의 논거에 의하면, 정의와 불의가 뒤바뀐 현실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까닭은 ‘하느님께서 정하신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며, 또한 인간의 마음 안에 짐승과 같은 본능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못된 ‘모든 행위들’이 첫머리에서 관찰한 바(16절)와 조금도 다름없이 계속되고 있으나, 하느님이 언제 정의와 불의를 심판하실는지 알 수는 없다(17ㄷ절). 그러나 코헬렛은 이러한 인간 사회의 부조리한 실제 상황으로 인해 결코 낙담하거나 비관하지 않으면서 인간이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다른 무엇을 생각한다. _163쪽
코헬렛은 인간의 노력으로 지혜를 어느 정도 습득할 수 있음을 긍정하면서도(1,16), 다른 한편 지혜는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베푸시는 것이라고도 말한다(2,26). 그러나 코헬렛은 지혜를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근심 걱정도 더욱 늘어난다고 이해함으로써(1,18), 지혜 추구만이 인간이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최선의 길은 아님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_201-202쪽
코헬렛은 분명히 전통적으로 전해오는 가르침을 비판 없이 무조건 받아들인 현자가 아니었다. 전통적인 지혜와 현실 상황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오늘을 살아야 하는 인간에게 참된 진리를 깨우쳐 준 스승이었다.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이 그의 눈에는 ‘허무’한 것으로 비쳤으나 하느님의 일과 기쁨에 대해서는 결코 ‘허무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코헬렛이 기쁨을 권한 것은 기쁨이 스스로 일한 덕분에 따라오는 것이며 또한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베푸시는 것이라는 깊은 깨우침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가르침이 쾌락주의적인 헬레니즘 문화가 물밀듯 들이닥치는 어려운 시대를 살았을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주옥같은 가르침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_263쪽
이 책은 FSC (Forest Stewardship Council, 국제 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종이를 사용했습니다. FSC 인증 종이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관리되는 숲에서 생산된 친환경 용지입니다
책을 펴내면서 _4
제1장 이스라엘의 지혜 전승
머리말 _12
1. 지혜의 개념 _15
1) 사고방식으로서의 지혜 _16
2) 문학 형태 _17
2. 지혜 사고의 기원 _23
3. 지혜 추구의 목적 _27
4. 지혜의 의인화 _30
5. 지혜의 한계와 위기 _32
6. 교육기관의 성격 _38
7. 현자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는가? _40
8. 성서 계시 전체 안에서의 지혜 _44
9. 이스라엘 지혜의 종교적 특성 _46
제2장 현실주의 신학자 코헬렛
1. 역사비평적인 문제 _52
1) 집필 장소, 연대, 저자 _52
2) 언어와 문체 _56
3) 문학 유형 _58
2. 구조 _67
3. 코헬렛이 본 전통적인 지혜의 위치와 한계 _72
4. 코헬렛과 고대 근동 문학 _80
1) 메소포타미아 _81
2) 이집트 _87
3) 그리스-헬레니즘 _89
제3장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즐거운 인생
머리말 _94
1. 먹고 마시다 _103
2. ‘기쁨’( שׂמחה 씸하)의 개념 및 관련 어휘 _107
3. 기쁨의 인간적 기원(2,1-11) _115
4. ‘씸하' 개념의 체계적인 적용 _127
1) 인생을 즐기라는 주제의 구조적, 문학적 논거 _128
(1) 2,24-26: 하느님으로부터 기인하는 기쁨 _134
2) 인생을 즐기라는 성찰의 의미론적 평가 _150
(1) 3,12-13: 기쁨은 하느님의 선물 _150
(2) 3,22: 불의한 현실과 인간 _156
(3) 5,17-19: 하느님의 계시 _165
(4) 8,15: 전통적인 지혜와 현실 사이에서 _175
(5) 8,16-9,10: 하느님 안에서의 기쁨 체험 _188
(6) 11,8-9: 달콤한 빛 _209
3) 기쁨에 관한 본문 분석의 종합적 평가 _219
(1) 논거의 구조와 그 내용 _219
(2) 기쁨의 주제와 관련된 주요 의미 _222
제4장 코헬렛과 길가메시 서사시
머리말 _228
1. 코헬 8,16-9,10과 길가메시 마이스너 iii, 1-14의 본문 _233
1) 코헬 8,16-9,10 _233
2) 길가메시 마이스너 iii, 1-14 _235
2. 구성 _237
1) 코헬 8,16-9,10의 구성: 세 부분 _237
2) 길가메시 마이스너 iii, 1-14의 구성: 세 부분 _238
3. 내용 분석 _240
1) 의미론적 유사성 _240
2) 두 본문의 차이점 _245
4. 논거 형태와 문체 분석 _248
1) 코헬 8,16-9,10 _248
2) 길가메시 마이스너 iii, 1-14 _250
5. 결론 _259
맺는말 _262
약어 _265
참고 문헌 _266
지은이: 박요한 영식
서울대교구 사제로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수학하였다(성서학 박사 S.S.D.). 가톨릭대학교 교수, 총장, 우르바노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교황청 성서위원회 위원이며, 반포 4동 주임신부로 재임 중이다. 《창세기 1·2》, 《탈출기 1·2》 등을 비롯하여 많은 저서와 역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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