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도 꽃을 피워 생존을 대비하는데...
강화도에서 농사를 지으며,
우리 시대 모두의 숙제가 된 생태 영성을 몸소 배우고 살며 함께 나아가자고 외치는
한 수도자의 체험이 진솔하고도 아름답게 빛나는 수필집
공동체 수녀님들은 내 얼굴을 보며 이렇게 말해주신다. “해님이 입 맞추고 갔구나!” 정말 듣기 좋은 표현이다. 내 얼굴에 태양의 흔적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내 손에 풀의 흔적이, 손톱 밑에 흙의 흔적이 있을 때도 행복해진다. 자연에 내어주는 내 손과 발, 내 마음에 흔적이 남는다. 물이 드는 것이다. 자연을 돌보는 우리는 서서히 자연에 물들어 간다.
주님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그대로 우리 곁에서 함께하신다. 그런데 여기에는 하나의 공통적인 원리가 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다. 이른 새벽부터 식은 구들장을 덥히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지피신 아버지의 마음에는 어머니와 우리를 위한 사랑이 있었고, 아버지 곁에 있던 내게도 연로하신 아버지 옆을 지키고 싶은 아버지를 향한 사랑이 있었다.
오늘 우리가 직면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한순간에 바꿀 수 있는 엄청난 일만 상상하다가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지고 있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내놓는 미약한 행동부터 시작해야 한다. 침묵 속에서 행하는 그 미약한 행동이 허기진 배를 채우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행동임을 믿으며, 묵묵히 피켓을 들고 싶다.
목 차
1부 땅의 자리에서
가난한 모습의 우리 예수님
지은이: 조경자 수녀
노틀담수녀회 수녀. 2010년부터 강화도에 있는 노틀담 생태영성의 집에서 소임을 하다가 2022년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정의, 평화, 창조 보전)분과위원장을 역임하였다. 2023년 다시 생태영성의 집으로 부르심을 받아 자연에서 들려오는 하느님의 소리를 들으며 피조물과 더불어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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